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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s break/영화

[싱스트리트] 106분을 관통하는 Happy sad의 의미

by Who is young 2020.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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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 :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는 영화가 누군가한테는 명작이지 않을까

싱 스트리트 (Sing street, 2016)

 

개요 : 드라마, 멜로, 로맨스 / 아일랜드, 미국, 영국

러닝타임 : 106분

개봉일(한국) : 2016년 5월 19일

감독 : 존 카니

출연 : 페리다 월시-필로 (코너), 루시 보인턴 (라피나), 잭 레이너 (브렌든), 마크 맥케나 (에먼) 등

 



‘나’의 영화 감상에는 두 가지 큰 특징이 있다. 
하나는 영화를 보기 전 관련된 정보(줄거리, 장르 등)을 최소화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똑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생각나는 누가 봐도 잘 만든, 혹은 그 당시의 관객인 ‘나’에게 깊은 울림을 주어 다시 보게되는 영화가 있다. 
싱스트리트(Sing street)가 바로 그런 영화이다. 
  
일자리는 줄어가고 갈등은 증가하며 자유분방한 학생들, 영화 속 시대상은 현 시대와 어딘가 닮아있는 듯 하다. 물론 지금 환경이 수 배는 좋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주변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려는 특색 있는 모습은 MZ(밀레니얼+Z)세대와의 모습과도 닮아있다. 
얼핏 보면 주인공이 역경을 딛고 노래를 부르며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뻔한 스토리인가 싶다. 
아니다. 영화의 마지막에도 행복과 함께 쓸쓸한 감정이 몰려온다.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그의 형, 브렌든이다. 
대학을 중퇴하고 방 안에 틀어박혀 LP판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나 듣고 평가하는 형이지만, 그는 선구자였다. 
주 52시간 근무 도입을 제창한 사람들, 신분 제도에 반발하여 봉기한 시민들처럼, 주인공의 가정에서 음악을 논함이 아무렇지도 않은 문화를 만든 자이다. 
그래서인지 주인공이 어려울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배를 타고 런던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때는 마치 본인의 성공인 듯 기뻐한다. 

영화에 삽입된 노래,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의 아마추어함에서 오는 진실성, 성장 과정 어떠한 부분도 모자람이 없지만,  
각자가 속한 사회를 좋게 만들기 위해 한걸음을 내딛는 자들의 속내와 시련을 인물에 투영시킴으로써 개인의 감정을 자극했다는 점은 좋은 평을 주어야만 한다. 

Happy sad 그 자체인 브렌든의 모습, 영화 싱스트리트를 주기적으로 찾게 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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